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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글) 무릎학교

쏭이에요 2012. 12. 15. 22:15

 

 

 

 

무릎학교

 

 

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

칠판도 없고

숙제도 없고

벌도 없는

조금만 학교였다.

 

비바람도 불고

눈보라가 쳐도

걱정이 없는

늘 포근한 학교였다.

 

나는

내가 살아가면서

마음 깊이 새겨 두어야 할

귀한 것들을

이 조그만 학교에서 배웠다.

 

무릎학교

내가 처음 다닌 학교는

어머니의 무릎

오직 사랑만이 있는

무릎 학교였다.